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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증시 리뷰

미국이 미국했다 / ADP 고용, ISM 비제조업 PMI

by 불나방스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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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6월 ADP 고용이 전월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더욱 강력한 긴축 모드로 들어갈 것으로 증시가 우려함

 

- 강력한 고용을 리딩한 섹터는 여전히 서비스업 기저효과가 작동하고 있는 호텔 및 레저 섹터임

 

- 이를 반영하듯 6월의 ISM 비제조업 PMI는 더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흐름들이 증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 하루였음

 

 

 

대표사진

 

 

 

 

 

시장

불나방스 시장심리 지수
불나방스 시장심리 지수

 

 

S&P500 Map

전일 S&P500 지수는 ADP 고용지표의 서프라이즈로 긴축 강화 우려가 커짐에 따라 0.79% 하락했음. 나스닥100 지수는 0.75% 하락했고 에너지 섹터는 -2.4%, 임의소비재 -1.6%, 금융이 -1%로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리딩했음.

 

 

연준 자산
연준 자산

연준 자산은 전주 대비 420억 달러 감소한 8조 2983억 달러 기록하며 SVB 파산 시기보다 낮아진 수준을 발표함. 이 수치는 월환산으로 보면 1600억 달러 수준의 감소로 최근 TGA가 보충되면서 급격한 시중 유동성 감소를 우려한 연준이 2주 정도 양적긴축을 일시 중단한 이후 이를 보충하기 위해 긴축을 많이 한 것으로 보여짐. 최근 1개월로 보면 910억 달러 감소로 적정 수준의 긴축을 한 것으로 보임.

 

 

TGA 잔고
TGA 잔고

TGA는 한주간 383억 달러 증가한 4468억 달러를 기록함.

 

 

 

 

은행 지급준비금
은행 지급준비금

은행의 지급준비금은 한 주간 큰 변동없는 플랫한 수준으로 기록됨. 양적긴축과 TGA 보충의 효과로 당초 은행 지준금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예상과 달리 역레포에서 자금이 크게 유출되면서 은행 지준금 감소를 방어해줌.

 

 

역레포 잔고
역레포 잔고

역레포 잔고는 한 주간 800억 달러 감소했음. 문제의 역레포는 크게 빠지면서 양적긴축 + TGA 보충을 커버해 버렸음.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타결되면서 우려했던 일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음.

 

다만, 부채한도 상향 이후 미국 재무부는 장기채 보다는 단기채의 순발행량을 크게 늘렸음. 따라서 단기자금시장에서 현재 키를 쥐고 있는 MMF는 단기채의 순발행량 증가를 상당히 커버했음. 그러나 하반기로 가면서 재무부는 장기채 순발행량을 다시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양적긴축의 유지와 함께 은행 지준금의 감소 압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됨.

 

 

MMF 잔고

MMF 잔고는 한주간 437억 달러 증가하며 MM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줌. MMF로 자급 유입이 계속 일어나고는 있지만 MMF 매니저들은 역레포에서 자금을 유출해 미국채를 매수하고 있음. 이런 결과는 결국 돈이 시중에 돌게 만듬. 결과적으로 유동성 측면에서 기존 예상했던 것보다 증시에 부정적이지 않은 결과를 낳았음.

 

증시 유동성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도 MMF와 역레포의 자금 흐름, 그리고 양적긴축의 진도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임. 양적긴축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넘치는 만큼 역레포 자금이 유출된다면 증시에 긍정적임. 그러나 역레포가 계속해서 유출되지 않고 양적긴축 규모를 상쇄하지 못한다면 이는 증시에 부정적일 수 있음.

 

 

미국이 미국했다

미국 ADP 비농업 고용 및 실업수당청구건수

어제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여전히 스펙타클한 미국을 보여주고 있음. ADP 비농업 고용은 49만 7천건 기록하며 전월의 26만 7천건보다 굉장히 증가한 수치를 발표함.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4만 8천건으로 전주보다 조금 증가했지만 놀랍지 않은 수준이며 연속실업수당청구건수는 172만 건 기록하며 전주보다 감소하며 여전히 건강한 고용 시장을 보여주고 있음.

 

ADP 비농업 고용 세부 내역

ADP 비농업 고용의 세부내역을 보면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음. 레저 및 호텔의 6월 고용은 23만 2천 건 증가하며 여전히 코로나에 따른 서비스업 기저효과가 굉장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음. 이런 결과는 최근 중국 및 유럽의 서비스업 PMI가 둔화 또는 악화되고 있는 상황과는 반대의 움직임임.

 

미국의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인프라가 확장되면서 건설 섹터의 고용이 9만 7000건을 기록한 것은 놀랍지 않은 수치임. 그리고 IT, 금융, 전문직 등 고부가가치 섹터의 고용은 감소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제조업 고용 또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 경제의 고용 퀄리티가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음.

 

 

미국채 금리

강력한 고용 서프라이즈로 미국 증시는 다시 강화될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을 우려하며 하락했고 미국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했음. 20년물 금리가 4.24%로 SVB 파산 직전의 고점 수준까지 상승함. 2년물은 금리 역시 최근 몇년 간 고점 수준까지 상승했음. 이러면 은행들의 미실현손실 우려는 다시 커질 수 있고 은행위기는 재조명 될 수 있음.

 

연준은 이미 이런 흐름을 가정한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마쳤고 시뮬레이션 결과 문제 없을 것으로 판단 내렸음. 옐런은 하반기 중소 은행들의 통폐합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얘기함. 일부 은행들의 파산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더라도 이를 용인하겠다는 의지로 필자는 해석했음.

 

BLS(미국 노동통계국)의 고용 지표는 오늘 밤 발표될 예정이긴 하지만 ADP 고용 데이터의 수치와 유사하게 나온다면 연준은 7월 금리인상을 해야 될 근거가 하나 더 추가됨. 고용이 증가한다는 사실 자체는 경제에 긍정적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금융시장은 이런 데이터가 반갑지 않은 상황임.

 

여전히 고용이 강력하고 노동자가 부족하다면 임금 상승률의 둔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기업들은 노동자와의 마찰로 비용 증가와 생산성 둔화 문제에 직면하게 됨. 연준 역시 이런 흐름은 반갑지 않고 더 높은 금리로 더 둔화된 경제를 확인할 때까지 지금 같은 상황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6월 ISM 비제조업 PMI

ADP 고용 데이터에서 나타났듯 코로나의 서비스업 기저효과는 ISM 비제조업 PMI에도 나타났음. 지수는 53.9포인트 기록하며 전월의 50.3포인트보다 상승했음. 당초 예상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흘러감.

 

ADP 고용 데이터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서비스업 PMI의 고용 지수 또한 53.1포인트 기록하며 전월 49.2포인트에서 확장 국면으로 전환되었음. 신규 주문 역시 55.5포인트 기록하며 전월보다 상승하며 성장률이 더 높아졌음. 그러나 수주잔고는 43.9포인트 기록하며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는 상황임. 전반적으로 서비스업 PMI는 안정적인 성장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임.

 

이는 미국 외 국가들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음. 금리 인상의 효과는 서비스업에선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미국 가계는 여전히 서비스 소비를 증가시키고 있음. 그만큼 미국이라는 나라는 여타 국가들과 달리 경제 펀더멘털이 강력한 국가라는 것이 증명 되고 있음.

 

경제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내용이지만 증시는 더 강력해질 통화긴축과 더 깊어질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 강력한 통화긴축, 강력한 재정확대, 강력한 고용 및 소비, 여러 측면에서 미국 경제는 다이내믹한 시기를 보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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