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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증시 리뷰

미국 소비위축이 시작됐다? / 은행 대출 상황 모니터링

by 불나방스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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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은행들의 소비자 대출이 감소하기 시작했음

 

-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그동안 미국 경제를 뒷받침 하는 가장 큰 변수였음

 

- 소비자 대출 감소세가 계속되고 소매판매 등 데이터에서 후행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3분기 증시는 경기침체에 좀 더 포커스를 둘 것으로 보임

 

 

 

 

 

불나방스 시장심리 지수

지난 금요일 미국 시장은 소폭 하락했지만 불나방스 시장심리 지수는 여전함.

 

 

TGA 잔고

TGA 잔고는 소폭 보충되며 5227억 달러 기록.

 

 

역레포 추이

역레포 잔고는 14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270억 가량 감소한 수치를 보여주었음. TGA 보충에 따른 유동성 긴축? 그런거 없음. 예상과 다르게 역레포 시장에서는 자금이 계속 유출되고 있고 이는 시중 유동성에 도움을 주게 될 예정임.

 

그런데 시중 유동성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역레포 시장과 달리 은행의 자금 흐름에는 반대되는 변화가 포착되고 있음.

 

 

미국 소비위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M2

대표적인 유동성 지표 중 하나인 미국의 M2는 5월 수치가 전월보다 증가하면서 유동성이 다시 증대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음.

 

 

은행 예금

이를 반영하듯 은행 예금 추이도 최근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TGA가 보충되었지만 역레포가 TGA 보충분을 충분히 커버해줬기 때문임. 그러나 대출 쪽은 상황은 예금과 다름.

 

은행 대출 추이

최근 은행 대출은 SVB가 파산한 3월 중순 이후부터 플랫한 변동을 보이고 있음.

 

 

대형은행(파랑)과 소형은행(빨강)의 대출

대형은행과 소형은행을 구분해서 보면 대형은행들이 대출을 줄이고 있고 줄어든 대출만큼 소형은행들이 대출을 늘려서 커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대형은행들은 경기침체가 오게 되면 소형은행보다 좀 더 발 빠르게 대출을 줄이면서 대응했던 과거가 있음. SVB 파산 이후 그 여파가 여전히 있고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증상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음.

 

 

 

대형은행(파랑)과 소형은행(빨강)의 기업대출

같은 현상은 기업대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음. 대형은행들은 기업대출을 계속 줄이고 있지만 소형은행들은 최근 기업대출을 늘리고 있음. 소형은행의 기업대출 규모가 더 작기 때문에 전체적인 기업대출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임. 경기침체가 제대로 온다면 소형은행들은 기업대출 증가에 따른 후폭풍을 다시 한번 감당해야 될듯 보임.

 

 

 

은행의 소비자대출

더 중요한 것은 은행들의 소비자대출이 꺽이기 시작했다는 점임. 최근 미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준 것은 강력한 고용과 소비였음. 필자는 올해 코로나에 따른 기저효과가 서비스업에서 나타나고 있고 이를 뒷받침 하는 매크로 환경은 코로나 때 있었던 엄청난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초과저축과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등이 만들어낸 효과라고 주장해왔었음.

 

강력한 소비와 함께 은행의 소비자대출도 꾸준히 증가해 오다가 6월 중순부터 매주 10억 달러 정도의 소비자 대출 감소가 있었는데 7월 5일 기준으로는 한주 동안 86억 달러가 감소하며 소비자대출 감소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모습임.

 

 

대형은행(파랑)과 소형은행(빨강)의 소비자대출

역시 소비자대출에서도 대형은행들의 대출 감소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

 

샌프란시스코 연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가계는 코로나에 따른 경기부양책으로 증가한 초과저축액이 5000억 달러 정도 남아 있음. 소비지출의 속도가 이전과 같다면 올해 4분기쯤에는 초과저축이 거의 소진되어야 할 예정이지만 소비를 위한 신용의 위축은 이미 시작되고 있음.

 

 

미국 GDP 세부항목

올해 1분기 미국 실질 GDP에서 개인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함. 정부지출과 개인소비지출의 승수효과가 민간소비를 끌어올려 왔고 그 기반에는 미국 정부의 부채가 있음.

 

23년 1분기 기준으로 미국 정부의 부채는 GDP 대비 118% 수준임. GDP가 꾸준히 성장해준다면 공공부채의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그동안 정부 지출을 늘려 왔음에도 앞으로 소비가 위축된다면 정부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레버리징을 할것이냐,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더 많은 부채를 끌어올 것이냐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됨.

 

은행 데이터보다 후행적으로 나타나는 리테일 등 소매판매 데이터에서는 이같은 모습이 아직은 나타나고 있지 않음.

 

은행의 소비자대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소매판매 데이터에서 이를 반영한 모습들이 나타난다면 3분기부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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