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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인사이트

증시가 강하지만 여전히 헷갈리는 이유

by 불나방스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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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시장 데이터

 

불나방스 시장심리 지수

 

국내 증시 유동성

 

 

 

 

 

재무부 TGA
재무부 TGA

재무부 TGA는 6월 8일 기준 879억 달러 기록하며 계속해서 보충되고 있음.

 

 

 

 

유동성 흡수가 오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기존 6월 말까지의 TGA 목표인 5500억 달러를 4250억 달러로 수정 공시함. TGA 잔고는 부채한도 상향 이후 채워지고 있고 이번주 미국채 발행 일정 대거 몰려 있음. 하나의 박승진 위원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채 발행 일정은 다음과 같음.

금주 국채발행 일정(만기별 구분)
- 12일: 13주/26주/3년/10년만기
- 13일: 42일/52주/30년만기
- 14일: 17주만기
- 15일: 4주/8주만기

 

 

헷갈리는 경기 지표들

 

글로벌 경제지표

시장은 강세장으로 진입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나는 시장 방향성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음. 이번 사이클은 특히 컨빅션을 가지기 더 어려운 상황으로 보임. 보통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 경기사이클에 따라 회복되면서 살아나는게 일반적인 시장이지만 매크로 상황은 그렇게 녹록치 않은 것 같음.

 

 

이처럼 증시와 경기의 방향성이 엇갈리는 느낌을 보이는 이유는 코로나 이후 다양한 이벤트로 인한 결과로 보임. 코로나에 따른 미국의 경기 부양책은 초기에는 상품 수요를 급증시켜 제조업의 탄력적 회복을 낳았고 현재는 반대로 제조업이 죽고 서비스업에 기저효과를 보이고 있음. 이 와중에 러-우 간 전쟁이 터지며 공급망에 압력이 가해져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인플레를 높인 반면 중국은 오히려 리오프닝의 효과를 기대하긴 커녕 반대로 디플레이션에 빠져 있는 기이한 상황임.

 

 

그러나 미국의 고용은 높은 인플레로 인해 여전히 강력하고 소비 역시 강한 상황임. 여기에 올해 1월부터 부채한도 상단선에 다다른 미국 정부는 특별조치를 통해 그동안 재정지출을 계속해왔고 TGA가 빠르게 소진 되면서 시장 유동성을 확대해왔음. 뿐만 아니라 SVB 파산으로 시작된 지역은행 위기는 금융위기의 시작으로 보였지만 연준이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를 신설하는 등 은행들에 긴급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면서 오히려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고 마침 Chat-GPT로 인해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이 결합되어 빅테크 중심으로 시장 상승을 이끌게 됨.

 

 

결국 모든 긍정적인 요인들이 결합되어 현재의 강한 증시 모습을 연출하는 결과를 낳았음.

 

 

보통의 경제라면 주요 국가들의 경제는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제조업이 죽는다면 서비스업도 어려워지는게 일반적이지만 현재는 코로나에 따른 기저효과와 과도한 경기부양책에 따른 초과저축의 효과가 여전한 것으로 보임.

 

 

초과저축이 언제 다 소진 될 지에 대해서는 IB마다 의견이 다른데 3분기에 소진된다는 곳도 있고 내년 1분기에 소진 된다는 곳도 있음.

 

미국 초과저축
미국 초과저축

샌프란시스코 연은 연구에 따르면 2020년 3월 코로나가 터진 이후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따라 초과저축은 2조 달러를 넘겼었고 21년 중반부터 현재까지 급격하게 소진되고 있으며 현재는 5000억 달러의 초과저축이 남아 있는 상황임.

 

 

 

미국 가계 저축

현재 미국의 강력한 소비는 이런 경기 부양책에 따른 초과저축이 많은 부분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그러나 현재 초과저축액의 소진 속도로 볼 때 6개월에 5000억 정도의 저축이 소진되는 것으로 보이고 이 속도가 유지된다면 올해 말쯤에는 초과저축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됨.

 

 

올해 말 초과저축이 모두 소진되고 소비 위축이 일어나게 된다면 그때서야 비로소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에 따른 통화긴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함. 뿐만 아니라 재무부는 6월 말까지 4250억 달러를 보충할 것이라고 했지만 9월 말까지 목표는 여전히 6000억 달러로 TGA에 따른 유동성 긴축 역시 여름 내내 계속 될 것으로 보여 증시에 부정적임.

 

 

그리고 연말 소비 위축에 따른 경기침체가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정부는 이에 대응할 방법이 없음. 이번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합의 조건으로 바이든 정부는 2024년 회계연도의 재정지출을 동결하기로 했음. 정부는 경기침체가 왔을 때 재정확대를 통해 경기침체를 완화시키는게 일반적이지만 바이든 정부의 과도한 재정지출로 이번 경기침체 사이클에서는 정부가 큰 역할을 하지 못할 상황에 처해 있음. 2024년 회계연도는 올해 4분기부터 시작임.

 

 

정리하면 그동안 경기 상황은 코로나가 터진 이후 일련의 사태들이 만들어낸 결과로 경제지표들이 엇갈리고 전망하기가 어려운 종잡을 수 없는 형국을 만들어 냈지만 그 이벤트들의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이제 남은 것은 통화긴축에 따른 효과가 실제 경제에 나타나는 수순임.

 

 

가계의 소비는 그동안 인플레에 따른 임금상승 효과로 인해 커버가 되는 수준 이상으로 과도한 소비를 해왔었고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에 따라 실질 구매력 자체는 크게 개선되지 못했음. 그나마 과도한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이 정도의 소비라도 가능했다고 볼 수 있음. 마이클 버리는 이걸 소비 중독이라고 말한 적 있음.

 

 

 

ISM 비제조업 PMI
ISM 비제조업 PMI

ISM 비제조업 PMI를 보면 5월은 50.3포인트로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지만 위축 국면으로 전환되기 직전까지 와 있음. 신규주문이 4월 56.1포인트였는데 5월엔 52.9포인트로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고 주문잔고는 이미 위축 국면이지만 더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음. 코로나 기저효과와 경기부양책에 따른 초과저축의 효과가 거의 소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그널로 보임.

 

 

코로나의 기저효과가 끝나감.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끝나감. 경기침체가 왔을 때 미국 정부는 추가적인 재정지출 확대가 불가능한 상황임.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2020년 무제한 양적완화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에 있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공급망 교란이 계속되고 있음. 이는 인플레이션을 계속 자극해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림. 그러나 통화긴축은 계속되고 있고 강력했던 금리인상의 효과는 긍정적인 이벤트들의 효과가 사라짐에 따라 본격적으로 경제를 타격할 예정임.

 

 

AI가 이 모든 것을 커버할 만큼 강력할지 의구심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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