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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증시 리뷰

빅테크 조정 / 유럽 경제 더블딥이 오고 있다

by 불나방스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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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테크 중심으로 조정이 일어나며 증시를 끌어 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건전한 조정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음

 

- TGA 보충과 더불어 양적긴축 등 유동성 축소 과정은 계속 진행 중에 있음

 

- 유럽은 확실히 더블딥 가능성을 높이며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고 미국도 곧 따라갈 것으로 전망됨

 

 

 

 

 

 

 

 

시장

불나방스 시장심리 지수
불나방스 시장심리 지수

 

미국 증시가 어젯밤 조정을 받았지만 불나방스 시장심리 지수는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

 

 

S&P500 Map
S&P500 Map

그동안 빅테크 주도로 상승했던 것과 달리 어제는 빅테크 중심으로 조정이 나오면서 시장 지수를 끌어 내렸음. 시장은 아직까지는 빅테크들의 단기 조정 정도로 보고 있고 너무 낙관적이지도 않고 너무 비관적이지도 않은 균형 수준에서 내러티브가 나오고 있음.

 

 

 

 

TGA 잔고
TGA 잔고

재무부의 TGA 잔고는 23일 기준 3773억 달러를 지속 보충되고 있음. 6월 말까지 남은 목표 금액은 477억 달러 가량 남아 있음. 지난 21일 2921억 달러에서 23일까지 TGA 잔고는 총 852억 달러 증가했음. 같은 기간 역레포 잔고는 총 678억 달러 감소했음. 나머지 174억 달러 가량은 은행에서 유출되었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음. 현재까지 흐름만 본다면 예상했던 것보다 시중 유동성에 큰 타격을 주진 않은 것으로 보임. 그러나 연준의 양적긴축이 다시 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여전히 유동성이 줄어드는 흐름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음.

 

 

유럽에 더블딥이 오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과 완화되는 한국 무역수지, 탄력적인 미국 경기가 증시에 기대감을 형성했지만 지금까지 엇갈리는 경제지표와 증시 간 흐름은 코로나에 따른 무제한 양적완화와 확장적 재정정책, 상품과 서비스 수요의 기저효과 시차, 러-우 전쟁에 따른 일시적 에너지 시장 왜곡 효과, 양분화된 글로벌 경제와 중국, 일본 등 미국과 양상이 다른 통화정책의 차별화 등 많은 요인들이 시장을 교란시켰고 전망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생각함.

 

그러나 이런 요인들의 효과는 점점 옅어지고 있음.

 

 

미국 기준금리와 유럽 기준금리 및 S&P500 지수

선진국 경제가 서비스업 비중이 높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임. 코로나의 여파가 마무리된지 얼마되지 않은 현재 시점까지 서비스업은 호황 국면에 접어들고 제조업은 기저효과가 죽으면서 역풍을 맞고 있음.

 

결론적으로 서비스업이 괜찮게 흘러가면서 경제는 마치 괜찮은듯 보였고 그 결과로 미국 증시는 작년 10월 이후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음. 물론 TGA 감소나 SVB 파산으로 인한 연준의 BTFP 신설 등 시중 유동성을 확대시킬 만한 요인이 증시를 지원했고 Chat-GPT로 인해 인공지능 기대감이 매우 크게 확산된 점도 증시에 도움이 되었지만 궁극적으로 눈에 보이는 경제 상황 자체가 서비스업 기저효과로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 증시 반등의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함.

 

그러나 증시가 오르는 와중에도 금리는 계속 상승하고 있었음.

 

필연적으로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것은 경제가 그만큼 건강하기 때문에 가능한 정책이고 경기 사이클에서 경기가 어려워지는 구간은 금리 인상을 끝낸 이후에 나타나는 현상임. 증시가 어려워지는 구간 역시 금리가 상승하는 구간이 아닌 금리 인상을 끝낸 이후에 하락하며 저점을 만들어 내는게 역사적으로는 일반적인 흐름이었음.

 

그럼 작년에 증시가 하락했던 이유는 금리 인상에 따른 역풍이 아니라 코로나와 그 외 부가적인 이벤트들이 만들어낸 결과였으며 금리 인상의 효과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음.

 

 

독일 IFO 기업환경 지수

 

유럽의 경기를 리딩하는 독일의 IFO 지수는 어제 6월 발표치가 나오면서 더블딥의 두번 째 딥이 그려지고 있음을 보여줬음. 그런데 이 결과는 특별히 놀라운 결과는 아님.

 

유로존 제조업 PMI

지난주에 이미 발표된 6월 유로존 제조업 PMI는 43.6포인트 기록하며 전달보다 악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음. 유럽의 제조업 강국인 독일의 상황이 어려워질거라는 건 새로운 사건이 아님.

 

 

유럽 각국의 PMI

지난주 발표된 유럽 각국의 PMI를 살펴보면 긍정적인 소식이라곤 전혀 찾아보기 힘든 결과들이 나왔음.

특히 프랑스의 서비스업 PMI가 48포인트 기록하며 위축 국면으로 전환된 것은 이제 코로나에 따른 서비스업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함. 유럽의 주요 3개 국가 모두 서비스업 PMI가 위축 국면으로 전환되거나 둔화되고 있음.

 

선진국 경기를 지탱하는 서비스업이 무너지고 있음.

 

 

유로존 합성 PMI

유럽은 서비스업 마저 둔화되면서 더블딥을 완성시킬 준비를 하고 있음.

 

 

유럽 따라갈 준비 중인 미국

 

미국 S&P 합성 PMI

이런 상황은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음. 미국 역시 서비스업이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경기의 V는 완성된 것으로 보임. 이제 남은 다음 V를 그리러 갈 시간임.

 

공교롭게도 미국의 합성 PMI의 작년 저점은 미국 증시의 저점 부근이기도 함.

 

 

미국 ISM 제조업 PMI

PMI는 증시에 좀 더 선행하거나 동행하는 경향을 보이는 지표임. 그런데 이번에 미국 ISM 제조업 PMI와 미국 증시의 흐름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 갔음.

 

일반적인 경제에서 경기침체가 온다면 제조업도 어려워지지만 당연히 서비스업도 어려워져야 정상임.

 

그러나 이번엔 코로나에 따른 영향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경기 사이클이 엇갈리는 양상으로 나타났고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은 미국, 유럽 경제는 지금까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음.

 

따라서 증시도 역시 제조업 PMI와 달리 합성 PMI를 따라 움직여왔음.

 

그러나 서비스업의 기저효과가 끝나가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기 시작했고 올해 4분기에 가까워질수록 확대된 재정정책으로 늘어난 초과저축은 거의 소진될 가능성이 높아 소비 위축이 있을 수 있음. 뿐만 아니라 바이든의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은 상환 유예가 8월 말이면 종료되고 9월부터는 대출 상환이 이뤄지며 소비 위축을 더 크게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졌음.

 

그런데 미국 정부의 24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올해 10월부터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서 홀딩될 예정임.

 

소비 위축은 이제야 일어날 것 같은데 경기침체를 방어해줘야 할 정부의 재정지출은 부채한도 상향 합의 조건으로 인해 확대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음.

 

그동안 열심히 뿌렸던 TGA는 다시 채워지고 있고 3분기 말까지 대략 2227억 달러가 추가 보충될 예정이고 연준의 양적긴축은 최근에 일시 중지되었지만 다시 긴축을 시작했음. 역레포가 빠져 나오고 있지만 100% 모든 물량을 받아 들이고 있지 않으며 장기 채권은 역레포와는 관계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시중 유동성을 줄이는데 기여할 예정임.

 

안좋은 소식들이 여전히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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