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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증시 리뷰

미국 신용경색이 일어나고 있다

by 불나방스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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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은행예금이 감소하고 있고 이런 기조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함

 

- 미국 은행들의 대출이 감소하고 있고 보유 증권도 감소하고 있음

 

- 과거 비슷한 흐름을 보였던 경제 상황과 증시 흐름을 볼 때 이런 현상은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임

 

 

 

 

 

 

시장 데이터

 

불나방스 시장심리 지수

 

 

국내 증시 예탁금 1년간 추이
국내 증시 신용잔고 1년간 추이

국내 증시 예탁금은 최근 다시 급증하며 52조 2210억원으로 기록되었음. 신용잔고 역시 지수 반등에 힘입어 19조를 재차 돌파한 19조 1369억원 기록. 두 변수의 증가는 상승장에서 풍부한 증시 유동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수가 하락한다면 후행적으로 감소하며 반대 영향을 미치게 됨.

 

 

 

6월 15일 기준 TGA 잔고

TGA 잔고는 6월 15일 기준 2504억 달러 기록하며 전날보다 1150억 가량 급증한 수치를 기록함. 이는 부채한도 상향 이후 미국채 순발행량 급증과 법인세 유입에 따른 효과로 보임.

 

 

 

역레포 잔고

역레포 시장은 15일 1000억 달러 이상 유출되며 19조 달러대를 기록했지만 다음 날 다시 200억 가량 순증가했음. 

 

 

미국채 1개월물 금리

최근 역레포 시장의 규모 축소는 부채한도 협상이 문제가 되던 시기 높아졌던 단기 미국채 금리로 인해 역레포 금리 대비 매력적인 수준에 있었고 그에 따라 역레포 자금이 미국채로 옮겨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임. 그러나 현재는 이벤트가 해소되며 미국채 단기물 금리가 다시 5.12% 수준에 머물러 있으므로 미국채의 상대적 매력이 높은 상황은 아님.

 

 

또 시장에서 흘러 나온 이야기에 따르면 최근 법인세 납입으로 인해 MMF 자금이 유출되었고 역레포 자금이 많았던 탓에 법인세 납세가 역레포에 추가로 감소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결과적으로 지난주까지 시장은 연준의 양적긴축 일시 중단, 법인세 및 미국채 상대 매력에 따른 역레포 잔고 감소로 TGA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유동성이 악화되지 않았음.

 

 

앞으로 6월말까지 TGA 보충은 1700억 달러 가량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고 7월이 되면 다시 9월말까지 TGA 목표 6000억 달러까지 약 1800억 달러 가량이 추가로 보충될 것으로 예상 할 수 있음. 이 기간 중 증시 유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음.

 

1. TGA가 지속 보충되는 과정에서 역레포 잔고가 계속 감소하면서 시장 순유동성 감소를 막아줄 것인가

2. 연준은 양적긴축을 현재 중단했는데 계속 중단하고 있을 것인가

 

그동안 기존 계획으로 공지한 것과 다르게 행동한 경우가 많았던 연준인 만큼 연준의 행동은 앞으로도 어떻게 변화할지 예상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움. 그러나 절대적으로 권력을 쥐고 있는 연준은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음. 유동성 관점에서 시장을 보는 것은 그런 문제들로 인해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갯길과 같은 상황임.

 

 

반면 역레포 시장은 현재 주어진 환경이 고정되어 있다고 한다면 역레포 자금이 100% TGA 보충분을 커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함. 미국채 단기물 금리가 역레포 금리 대비 매력적인 수준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6월 FOMC에서 연준 점도표는 올해 말까지 금리를 50bp 더 인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점 등 악재 요인이 있기 때문임.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연준은 믿을 수 없는 존재임. 점도표가 올해 6.75%를 찍었다고 하지만 저게 협박인건지 진심인건지 확실하게 알 도리는 없고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임. 시장은 7월에 한번 더 인상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그것이 마지막 금리 인상일 것으로 보고 있음. 물론 이 전망은 경제지표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주의해야 될듯.

 

 

 

신용경색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상업은행 예금

미국 은행들의 예금 잔고는 6월 7일 기준 17조 2030억 달러 기록하며 전주보다 약 800억 달러 정도 감소했음. 조금 늦게 나오는 데이터이기는 하지만 예금 감소는 계속 진행될 듯 보임.

 

 

미국 은행 평균 금리

은행 금리는 여전히 기준금리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고 정상적인 사고를 한다면 은행 예금보다는 MMF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임. 예금 베타가 충분히 높아지기 전까지 이런 추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음.

 

 

 

미국 은행 대출

더 중요한 것은 은행들의 예금 감소와 더불어 대출도 감소하고 있다는 점임. 6월 7일 기준으로 대출은 12조 895억 달러 기록하며 전주보다 493억 달러 감소했음. 대출 감소하는게 머 그렇게 큰 문제냐? 문제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은행 대출

2008년 상반기 베어스턴스가 파산한 이후 은행들의 대출은 둔화되기 시작했고 하반기에 금융기관 간 인수합병으로 데이터 상 오류(동그라미 부분)로 마치 대출이 급증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대출이 증가한 것은 아니었고 인수합병에 따른 대출 데이터 반영 이후 대출은 장기적인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음.

 

 

중요한 건 2008년에 대출이 감소하면서 신용경색이 시작되었었다는 점임. 혹자는 신용 상황과 증시의 흐름은 관계없다고 하지만 역사는 그렇지 않음.

 

 

닷컴 버블 시기 은행 대출

기술주들이 초토화 되었던 닷컴버블 시기에도 같은 현상은 일어났었음. 신용경색과 증시가 상관 없는가?

 

 

80년대 초 은행 대출

같은 현상이 증시가 어려웠던 80년대 초에도 일어났었음. 70년대 초는 데이터가 없어서 확인이 어렵지만 대출이 감소하는 현상은 경기가 어려워지면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고 그런 시기에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은 확인되는 사실임.

 

 

최근 기업대출 흐름

이런 현상은 은행들의 기업대출에서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기업대출은 이미 연초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가장 최근 데이터에서는 그 하락 속도가 더 가팔라지는 것으로 나타남.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기업대출
닷컴버블 기업대출

같은 현상이 금융위기나 닷컴버블 시기에도 똑같이 나타났었음.

 

 

 

 

최근 부동산 대출 흐름

이런 현상은 기업대출에서만 일어나고 있는게 아님. 부동산 대출 역시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 부동산 대출이 감소하는 현상은 2008년과 코로나 때를 제외하면 지금이 유일한 현상임.

 

 

소비자 대출 yoy

다만 아직 건재한 건 소비자 대출임. 소비자 대출은 과거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경향이 있긴 했지만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기는 함.

 

 

 

은행 보유 증권

은행들은 대출만 줄이는 것이 아님. 미국채나 MBS 등 보유 증권도 던지고 있음.

 

 

70년대 초중반이나 금융위기때에도 감소하는 현상은 있었지만 이렇게 장기간 감소하는 현상은 처음 일어나는 일임.

 

 

그 혹자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고 싶음. 신용 상황과 증시는 정말 무관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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